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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원역에는 ‘시크릿 공간’이 있다

“쌓아놓지 말고 맡기세요!”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에 가면 다른 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비밀 공간’이 있다. 역 안에 자리 잡은 스마트 저장 공간 ‘이공간’이 바로 그곳이다. 일원역 내 1번 출구 방향으로 가면 ‘The box is secret'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역사 내 약 250평 규모의 공간에 마련된 ‘이공간’은 기업이나 개인 고객이 맡기고 싶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자투리 공간 사설 보관소다.
개장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 공간은 입소문을 타고 벌써 많은 고객이 물건을 맡기러 온다고 한다. 다양한 크기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도 이곳만의 특징으로 작게는 약 0.3평에서 크게는 약 2.5평에 이른다고 한다. 지하철 역사 내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고, 독립된 룸 형태로 5중 보안이 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에는 아무 때나 편한 시간에 찾아와 물건을 맡기거나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고객은 부피가 커서 집에 보관하기 힘든 겨울옷이나 가재도구, 사무도구 등을 맡길 수 있는데 자전거나 스키 같은 계절 레저용품을 비롯해서 전자제품, 문서 등도 인기 있는 단골 보관 물품이라고 한다. 집안에 함부로 두기에 귀중한 물건들, 장기 여행으로 귀중품을 집안에 둘 수 없을 때, 심지어는 미술품도 맡길 수 있는데 그 특성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는 항온·항습실도 있어 고가 미술품이나 와인 등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사설경비업체와 계약해서 24시간 철저한 보안체제를 유지하고 화재보험과 손해보험에도 가입돼 있어서 불의의 사고로 맡겨놓은 물품이 손상이 돼도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공간은 지문인식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입구에는 유리벽으로 보관 가능한 제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귀중품 보관실은 보안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되는 공간으로 반드시 직원과 동행해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바로 옆에 ㄱ자형으로 아담한 커피숍과 아틀리에 공간이 있어 들어가 봤다. 이곳 커피숍은 휴식과 여유가 있는 스페어 공간으로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틀리에는 소규모 미술 전시가 진행되는 예술적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화가, 일반인 누구나 전시할 수 있으며, 미술작품이나 개인이 소장한 사진들을 차를 마시면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각종 동호회를 위한 미팅 룸이나 세미나 룸으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서울 메트로는 지난해부터 역사 내 숨은 공간을 발굴, 개발해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해 왔으며 물품보관 서비스로 지하철역 개인 창고 시대를 만들었다. 1~4호선 역사 내 잠자고 있는 개발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고, 올해까지 지하철 역내 총 70여 곳의 자투리 공간을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의 : 일원역 '이공간' ☎1688-24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