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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4 10:58 교통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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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책 보고, 짐도 맡긴다!

이색문고, 보관소 등 새로운 패러다임

시민리포터 김영옥, 이경은 | 2011.09.09

 

새참 도서방 “거참 반갑네~”

목적지로 가기 위해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잠시 멈췄다. ‘새참 도서방’이란 알림판과 함께 출입구를 제외한 삼면엔 책장 가득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다. 가운데로는 큼직한 책상이 있고 의자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더운 날씨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두 대의 선풍기가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며 돌아가고 있고 작은 식물들과 함께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미니 조형물 안엔 빨간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다.

사람들은 책꽂이 앞으로 다가가 찬찬히 살핀 후 마음에 드는 책을 집어 들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다 읽지 못한 책은 다음을 기약하며 책장에 다시 꽂아두거나 책상 위에 마련된 도서대여 반납 대장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기록한 후, 1주일 동안 책을 대여해 간다.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유휴공간들은 대부분 상점가들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요즘은 지하철 역 내 공간들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 새참도서방도 그 중 하나. 지 7월 29일 문을 연 ‘새참 도서방’은 열심히 일하다가 잠깐 쉬며 먹는 음식인 새참처럼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출퇴근 길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꿀맛 같은 ‘지식 새참’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광진구와 구의역이 함께 만들어 운영 중이다.

2호선 구의역(역장 김영철)의 장소 제공으로 약 25㎡ 규모에 서가대 6개, 열람대 1개 등을 갖추고, 문학, 인문, 교양 등 총 2,000여 권의 일반 도서를 비치했다. 도서방에 비치된 책은 새마을문고 광진구지부(회장 조경실)가 지난 6월, 도서 모으기 운동을 통해 가정과 직장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기증받아 마련했다. 광진구립도서관, 새마을문고회, 광진구청 직원, 구민 등이 도서 기증에 참여했고, 새참 도서방에서는 계속해서 도서 기증을 받고 있다.

새참 도서방은 연중무휴로 지하철 운행시간에 한해 ‘무인 운영’ 되고,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대에서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시간에 쫓겨 다 읽지 못한 책은 도서대여 반납 대장에 기록 후 1인 1권 이내로 일주일 동안 빌려갈 수 있다. 무인 운영 시스템이기 때문에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공공의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파손하거나 대여 기일을 어기는 일은 없어야겠다.

새마을문고 광진구지부는 구의역에 설치된 새참 도서방의 1개월 시범 운영기간 동안 도서 안내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본 사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빌게이츠는 자신을 있게 한 것은 마을 도서관 덕분이라며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잠재능력을 깨울 수 있는 독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으로 새참 도서방이 많은 이들에게 짬짬이 채워줄 수 있는 ‘지식 새참’ 의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서울 일원역에는 ‘시크릿 공간’이 있다

“쌓아놓지 말고 맡기세요!”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에 가면 다른 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비밀 공간’이 있다. 역 안에 자리 잡은 스마트 저장 공간 ‘이공간’이 바로 그곳이다. 일원역 내 1번 출구 방향으로 가면 ‘The box is secret'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역사 내 약 250평 규모의 공간에 마련된 ‘이공간’은 기업이나 개인 고객이 맡기고 싶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자투리 공간 사설 보관소다.

개장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 공간은 입소문을 타고 벌써 많은 고객이 물건을 맡기러 온다고 한다. 다양한 크기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도 이곳만의 특징으로 작게는 약 0.3평에서 크게는 약 2.5평에 이른다고 한다. 지하철 역사 내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고, 독립된 룸 형태로 5중 보안이 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에는 아무 때나 편한 시간에 찾아와 물건을 맡기거나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고객은 부피가 커서 집에 보관하기 힘든 겨울옷이나 가재도구, 사무도구 등을 맡길 수 있는데 자전거나 스키 같은 계절 레저용품을 비롯해서 전자제품, 문서 등도 인기 있는 단골 보관 물품이라고 한다. 집안에 함부로 두기에 귀중한 물건들, 장기 여행으로 귀중품을 집안에 둘 수 없을 때, 심지어는 미술품도 맡길 수 있는데 그 특성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는 항온·항습실도 있어 고가 미술품이나 와인 등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사설경비업체와 계약해서 24시간 철저한 보안체제를 유지하고 화재보험과 손해보험에도 가입돼 있어서 불의의 사고로 맡겨놓은 물품이 손상이 돼도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예쁘고 아담한 아틀리에 공간

이공간은 지문인식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입구에는 유리벽으로 보관 가능한 제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귀중품 보관실은 보안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되는 공간으로 반드시 직원과 동행해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바로 옆에 ㄱ자형으로 아담한 커피숍과 아틀리에 공간이 있어 들어가 봤다. 이곳 커피숍은 휴식과 여유가 있는 스페어 공간으로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틀리에는 소규모 미술 전시가 진행되는 예술적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화가, 일반인 누구나 전시할 수 있으며, 미술작품이나 개인이 소장한 사진들을 차를 마시면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각종 동호회를 위한 미팅 룸이나 세미나 룸으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서울 메트로는 지난해부터 역사 내 숨은 공간을 발굴, 개발해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해 왔으며 물품보관 서비스로 지하철역 개인 창고 시대를 만들었다. 1~4호선 역사 내 잠자고 있는 개발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고, 올해까지 지하철 역내 총 70여 곳의 자투리 공간을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의 : 일원역 '이공간' ☎1688-2480


posted by 서울시도시교통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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